공군 전투기 정비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수백억원의 정비대금을 빼돌린 예비역 공군 대령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고양지청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공군방위산업체 블루니어에서 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천모(59)씨와 사업개발팀장을 맡았던 우모(56)씨를 구속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합수단 따르면 천씨 등은 전역 후 항공기부품 수입·판매업체 블루니어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대표 박모(54)씨와 짜고 허위 서류로 공군 전투기 부품 정비·교체대금 240억여원을 빼돌리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박씨는 2006년 12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KF-16과 F-4D/E 등 공군 전투기 부품을 정비·교체한 것처럼 기술검사서류와 수입신고필증 등을 허위로 꾸며 66차례에 걸쳐 240억7895만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달 30일 이들과 범행을 공모한 전 블루니어 회장 천모(67)씨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