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국왕, IS 살해 조종사 유족 방문…“공습으로 위로”

입력 2015-02-0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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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2세(가운데) 요르단 국왕이 5일(현지시간) IS에 의해 살해된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을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왼쪽은 알카사스베 중위의 아버지. AP뉴시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에 산 채로 태워 죽여 요르단이 충격과 슬픔에 빠진 가운데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5일(현지시간) 유족들을 방문해 위로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IS 요르단 조종사 살해 소식이 지난 3일 전해지고 나서 요르단은 4일 IS가 조종사 석방 댓가로 요구했던 이라크 출신 여자 테러리스트를 포함해 2명을 사형 집행했으며 적극적으로 공습에 나서고 있다.

요르단 국왕은 이날 IS에 의해 희생된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고향인 카라크를 방문해 유족들의 슬픔을 달랬다.

요르단 국왕의 주변에 몰려든 현지 소년들은 압둘라 국왕에게 “군대에 입대해 순교자로 죽겠다”고 외쳤다.

요르단 국왕과 함께 모인 조문객들은 “우리는 전쟁을 원한다. 복수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주민은 이라크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 사형수와 요르단 조종사를 맞교환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공습에서 빠져야 한다고 압둘라 국왕에게 청원했다.

그러나 IS 요르단 조종사 살해의 잔혹무도함에 이제는 복수를 다짐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알카사스베 중위의 사촌인 에하브 알카사스베(26)는 “압둘라 국왕은 신과 요르단 국민 앞에서 IS가 우리의 순교자에게 그랬듯이 IS를 불태워 버릴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압둘라와 요르단 공군은 그 약속을 지키기 시작했다고 WP는 덧붙였다.

요르단 정부는 이날 IS의 근거지에 맹폭을 가했으며 이는 요르단 국왕의 알카사스베 중위의 조문과 때맞춰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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