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린아 “수천개의 눈에 무척 긴장했죠” [스타인터뷰]

입력 2015-02-0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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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루시 역의 배우 린아.(사진=오디뮤지컬컴퍼니)

“저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었죠.”

국내 공연계에 혁혁한 기록을 세운 뮤지컬 ‘지킬앤하이드’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조승우, 류정한, 박은태, 소냐, 리사 등 막강하게 구성된 출연진 라인업 가운데 한 여배우의 캐스팅이 눈에 띄었다. 바로 걸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 출신 배우 린아다. 2011년 ‘젊음의 행진’으로 뮤지컬에 첫발을 내디뎌 ‘지킬앤하이드’의 여주인공 루시 역으로 발탁된 린아를 최근 만났다.

“지킬과 하이드 역 사이의 구별이 엄청나게 큰 류정한 오빠, 듣는 사람의 희열을 불러일으키는 박은태 오빠, 다정할 뿐더러 심지어 하이드일 때마저도 끌리는 매력이 있는 조승우 오빠까지 너무나도 유명한 배우분들 그리고 관객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품에 함께해 기쁨과 동시에 중압감도 컸답니다.” 오는 4월 초까지 상연되는 ‘지킬앤하이드’ 무대는 벌써 중반을 지났다.

“대략 50회차 이상 무대에 서고 있어요. 저 역시 이렇게 긴 기간 공연 무대에 서는 건 처음이랍니다.” 뮤지컬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청순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은 린아는 ‘머더 발라드’에서 치명적 매력의 여주인공으로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연기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이전 작품에서 소극장 무대에 올랐던 린아는 배우로서 거듭나기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머더 발라드’는 커튼콜까지 라이브 콘서트 형식처럼 꾸며져 관객과 호흡이 굉장히 와 닿았죠. 반면 대극장은 어려워요. 수천개의 눈이 보는 듯해 공연 초반만 해도 객석이 도통 보이지 않았고 소리로만 느꼈을 정도랍니다.”

관능적 술집 댄서이나 한순간 다정하게 다가온 지킬을 향해 진심의 사랑을 내준 루시. 결국 이중인격 하이드에 의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그녀를 열렬하게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하는 린아는 점차 뮤지컬 배우로서 거듭나고 있었다. “저로서는 그간의 단계가 정말 감사해요. 뒤로 쳐지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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