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 변전설비 성능검증 시험기술인 ‘IEC 61850 클라이언트 시험시스템’ 등 2건을 미국 스마트그리드 전문시험기업인 콸러티로직(QualityLogic)에 기술이전했다고 6일 밝혔다. IEC 61850은 변전 자동화 분야에서 사용되는 국제 통신 표준 프로토콜로, 디지털 제어 기반의 변전소 자동화 시스템을 설계ㆍ개발ㆍ운용하는 핵심기술이다.
양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3일 미국 샌디에고 컨벤션센터에서 △IEC 61850 클라이언트 시험시스템과 △IEC 61850 가상서버시스템에 대한 기술이전에 서명했다.
이 기술은 그동안 유럽과 미국 기업이 독점해 왔지만 한전 전력연구원이 지난 10여 년 간 연구개발을 통해 국산화에 성공했다.
앞서 한전은 국내 시험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 2013년 8월 기술을 이전했으며 KTL이 IEC61850 국제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해 활용하고 있다. 또 비츠로시스, 유성계전 등 6개 중전기기회사에도 기술을 이전해 디지털변전소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견인차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통해 최근 스마트그리드 업계에서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호운용성 문제를 IEC 61850 기반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며 “신재생에너지ㆍ전기차ㆍAMIㆍESS 등 각 분야를 연계하는 솔루션으로 활용 영역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