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중국 내 맥주 생산량이 1% 감소했으며, 특히 12월의 경우 17%나 줄었다고 중국 국영신문 차이나데일리가 ‘차이나아이비어닷컴(chinaibeer.com)’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차이나아이비어닷컴은 중국식품산업협회에 속한 맥주전문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다.
익명의 행정직원은 “반부패 캠페인이 실시된 이후 공무원들은 외식을 하거나 노래방을 찾지 않는다”면서 “많은 기업들도 상품을 주는 문화를 지양하고 있는데, 이 같은 분위기로 맥주산업이 침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주는 중국의 핵심산업 중 하나다. 지난 2003년부터는 세계최대 맥주시장 자리를 중국이 지키고 있을 정도다. 중국 맥주시장의 매출액은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약 7.5% 증가했는데, 그 금액만 324억 달러(약 35조3000억원)에 이른다. 시장조사 컨설팅 회사인 이비스월드에 따르면 중국인 1인당 맥주 지출액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5.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의 반부패 캠페인 여파가 홍콩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홍콩의 작년 소매 판매액이 4933억 홍콩달러로 2013년보다 0.2%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소매관리협회는 소매판매 위축이 중국 당국의 반부패 사정 작업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