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시장 뜨겁다”...힘받는 연내 금리인상론

입력 2015-02-0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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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비농업 일자리 25만7000건 늘어...임금 상승도 가속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 블룸버그

미국 고용시장이 뜨거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론이 힘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연준의 경기 판단에 부합한다면서 ‘저유가’와 ‘강달러’에도 올해 중순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5만7000건 늘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3만4000건을 상회하는 것이다. 1월 일자리 창출 건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예상치를 웃돌면서 지난 3개월 평균 역시 33만6000건으로 높아졌다. 3개월 평균은 17년 만에 최고치다.

경제 성장과 함께 거의 모든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건설업에서 지난달 3만9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찾았고, 헬스케어가 3만8000명, 제조업에서 2만2000명이 각각 일자리를 새로 얻었다.

노동부는 풀-타임 직원이 77만7000명 증가하며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억2000만명을 넘은 것이 전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20만건 이상 늘었다. 이는 1994~1995년 이후 처음이다.

시간당 임금은 0.5% 늘어난 24.7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임금 상승폭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임금 상승률은 2.2%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5.7%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헸다.

구직 포기자를 포함한 실업률은 11.3%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일자리 창출 건수가 예상을 크게 넘었다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키웠다고 전했다. 월가는 연준이 오는 6월을 전후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나리만 베라베시 IH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고용보고서는 놀라울 정도”라면서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1월에도 고용시장의 호조가 지속됐다. 임금까지 오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주요 금융시장 참가자 역시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1.9%로 올랐다. 이는 전일에 비해 8bp(1bp=0.01%P) 급등한 것이다.

달러는 고공행진을 펼쳤다.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달러 가치는 엔에 대해 1.4% 치솟으며 119.12엔에 거래됐고, 유로에 대해서도 1.30% 올랐다.

연준은 지난달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판단을 상향했다. FOMC 성명은 “경제가 견고한(solid) 확장을 이어갔다”며 지난해 12월의 ‘완만한(moderate)’이라는 표현에서 수정됐고, 고용시장에 대해서도 일자리가 ‘견고한’ 증가세를 나타냈다는 표현 대신 ‘강한(strong)’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금리인상에 대해 ‘인내심을 갖겠다(be patient)’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차기 FOMC는 오는 3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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