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언론보도 개입 '녹취록' 공개 파장에... “'부덕의 소치'... 대오각성의 마음으로 사과”

입력 2015-02-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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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녹취록 공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언론사 외압 의혹 관련 '부덕의 소치'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준비단이 배포한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평소 친하게 지내던 기자들과 격의없이 대화하는 사적인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접하면서 답답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며 "그럼에도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편한 자리에서 한 발언이나 공직 후보자로서 경솔했을 뿐 아니라 국민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린 데 대해 대오각성하는 마음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보다 더 진중한 몸가짐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정중히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전혀 사실이 아닌데도 본의 아니게 실명이 거론된 분들이 곤란함을 겪은 데 대해 가슴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었다.

KBS가 새정치민주연합 김경협 의원으로부터 제공받아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달말 기자들과 서울 통의동 후보자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의 오찬 중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빨리, 시간없어' 그랬더니 '지금 메모 즉시 넣었다'고 그래 가지고 빼고 이러더라고"라고 말했고, "윗사람들하고 다, 내가 말은 안 꺼내지만 다 관계가 있어요.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 해? 야, 김부장 걔 안 돼. 지가 죽는 것도 몰라요.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라는 발언도 했다.

앞서 김경협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종편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보도가 빠지게 했다는 신빙성 있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의 전화로 실제 보도 중단이 있었는지 등이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또한 해당 방송사 관계자들은 이 후보자의 전화를 받기는 했지만 방송을 막은 적이 없다거나 통화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구 녹취록 공개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완구 녹취록 공개, 실제 보도가 중단됐나?", "이완구 녹취록 공개, 이완구 일파만파", "이완구 녹취록 공개, 어떤게 진실일까?" 등 다양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완구 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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