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계곡물가격지수가 2010년 7월 이후 5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인용해 1월 세계곡물가격지수가 전달보다 3.6% 하락한 177.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고치인 2008년 6월의 267.6포인트에 비하면 34%(90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농식품부는 곡물 재고가 최근 10년 중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생산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곡물가격지수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특히 밀의 낙폭이 컸다.
올해 곡물생산은 전년대비 0.5% 증가한 25억3000여만t으로 역대 최대였다. 특히 밀과 잡곡류 생산이 지난해보다 각각 1.2%(880만t), 0.4%(530만t) 증가한 반면 쌀은 0.1%(60만t)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육류가격지수는 12월보다 1.6% 하락한 194.3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로화 가치하락에 따른 환율문제로 유럽산 돼지고기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세계식량가격지수는182.7포인트로, 전달 대비 1.9%(3.6포인트) 떨어졌으며, 2013년 1월에 비하면 10.1%(20.6포인트)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