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구치소 갑질 논란…방문 변호사들 "접견실 독차지했다"
'땅콩회항'으로 전국민적 지탄을 받은 조현아(41)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 수감된 구치소에서도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6일 뉴스1은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여성 전용 변호인 접견실을 장시간 차지해 다른 수감자들과 변호사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의뢰인 접견을 A변호사는 "공개된 장소에서 접견을 하다 보니 의뢰인과 중요한 대화도 나눌 수 없었고 피상적인 이야기만 하다 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B변호사도 "의뢰인 접견을 위해 일주일에 한두번씩 남부구치소를 찾는 동료 국선변호사가 있다"며 "(조 전부사장 측이) 접견실 두 곳 중 한 곳에 '하루종일 죽치고 앉아있어' 대기실에서 접견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접견 신청을 하고 갔는데도 접견실이 아닌 밖에서 접견을 해야하는 것 자체 때문에 화가 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현행 관련법은 형사 피고인·피의자의 방어권과 변호인 변호권 보장을 위해 변호인 접견을 폭넓게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접견 시간·횟수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접견실을 오래 사용하는 것 자체가 법규정 위반은 아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한 달 넘게 수감생활을 해오면서 접견실을 독점하다시피 해 다른 수용자들보다 더 편하게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소문도 변호사들 사이에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아 구치소 갑질 논란에 네티즌은 "조현아 구치소 갑질 논란, 행실이 바른 사람이었으면 갑질이라고 말도 안 나올텐데 해놓은 게 많으니" "조현아 구치소 갑질 논란, 변호사들도 등을 돌렸구나" "조현아 구치소 갑질 논란, 모 이렇게 오래 접견을 해서 그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