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인 우윤근 의원은 지난해 정책위의장을 맡는 동안 ‘카운터파트’였던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에 대해 “합리적이고, 소통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고 높이 평했다.
우윤근 의원과 주호영 의원은 세월호참사 이후 경색 국면이었던 지난해 6월, 5월 각 당 정책위의장에 올라 같은 해 10월 우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돼 의장을 그만둘 때까지 4개월여간 호흡을 맞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야 간 첨예하게 맞섰던 세월호특별법에 극적 합의하는 등 적잖은 성과를 냈다.
우 의원은 “지난해 세월호법 협상과 예산안 논의 때 주 의원은 상대의 얘기를 귀 기울여 들었다. 대화와 토론, 양보를 할 줄 아는 의원”이라면서 “정책 역량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18대 국회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임장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소장 등을 역임한 경력 등으로 정부정책에 관한 이해도가 높고 판단력이 빠르다는 것이다.
주 의원은 지난달말 이완구 전 원내대표의 사퇴와 함께 정책위의장에서 하차했지만, 오는 4월 내 성과를 내야 하는 국회 공무원연금개혁특위의 위원장으로 여전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주 의원의 한 측근은 “교육공무원이셨던 부친과 자신의 연금을 직접 깎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누군가 연금개혁을 맡아 해내야 한다면 그 일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공적 책임감이 주 의원에게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