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주식옵션거래 ‘차이나 50 ETF’, 9일부터 거래 시작

입력 2015-02-0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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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대상, 기관ㆍ외국 투자자 유치 겨냥…자격요건 까다로워 개인투자자 진입 어려울 듯

중국 상하이 증시가 9일(현지시간)부터 상장지수펀드(ETF)인 ‘차이나 50 ETF’ 대한 옵션을 제공하며 첫 주식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중국 증시 부양을 겨낭한 조치로 지난 2010년 지수 선물이 도입된 뒤 또 다른 주식 파생상품이 추가된 것이다. 그러나 거래 대상의 자격요건이 까다로워 일반 개인투자자의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허용된 옵션거래는 계좌에 최소 50만 위안(약 8795만원)이 있는 기관과 개인으로 제한됐고 개인 투자자는 50 옵션 계약을 초과할 수 없다. 또 3건의 테스트를 통해 취급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받아야 한다. 중국의 주식옵션 거래 허용은 인도보다 13년 늦다. 지난 4년간 중국 지수 선물 시장의 규모는 약 10대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스톡옵션 거래가 궁극적으로 증시 지수와 단일 주식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는 거래의 80%를 개인이 차지하는 중국 증시에 더 많은 기관 및 외국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 세계 15대 증시 가운데 시세 요동이 가장 큰 것 역시 이들을 유인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BNP 파리바의 아시아 주식 파생상품 전략가 원너 리는 “이번 조치는 중국 증시에 또 다른 큰 발걸음”이라며 “본토 증시 국제화와 점진적인 파생상품시장 구축을 겨냥한 베이징 지도부의 야심이 보인다”고 말했다.

노무라홀딩스의 파생상품 전략 글로벌 책임자 프레디 림 역시 “(주식옵션 거래 허용의) 초점은 대규모 기관투자자 유치에 맞춰져 있고 단일주식 옵션거래 역시 실현하려면 이번에 거래가 허용된 차이나 50 ETF 옵션이 먼저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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