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피델리티 펀드, 이번에도 녹십자 손 들어줄까?

입력 2015-02-09 11: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년 전 일동제약 지주사 전환 시도 당시 녹십자와 손잡고 반대 의사표시

녹십자가 지난 6일 일동제약에 이사진 선임 요구안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하면서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이 1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피델리티의 입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녹십자의 주주제안서에 문제가 없다면 일동제약은 이를 주주총회 안건으로 반영해야 하는데, 1년 전 피델리티 펀드가 녹십자와 손잡고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막은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피델리티가 누구 손을 들어줄 지 주목된다.

현재 최대주주인 일동제약 측(지분율 32.52%)과 2대 주주인 녹십자 측(29.36%)의 지분 차이(3.16%P)가 얼마 나지 않는 만큼, 이번 주총에서도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피델리티 측이 누구에게 우호적인지가 관건이다. 피델리티 측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일동제약 주식 250만6600주(10.00%)를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가 주주제안서를 발송함에 따라 이번 주총에서 이사진 선임을 두고 표대결이 벌어질 경우, 피델리티가 다시 한번 녹십자 측 손을 들어줄 지가 핵심 포인트다. 앞서 일동제약은 지난해 1월 임시 주총에서 오너 일가의 경영권 안정과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사 전환을 추진했지만, 녹십자가 피델리티 펀드와 손잡고 지주사 전환에 반대표를 던져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피델리티 측은 서면으로 지주사 전환 반대 의사표시를 했었다.

특히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 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승인을 받아야 했었다. 표결 결과는 찬성 54.6%, 반대 45.4%로 가결요건인 출석 주식수 3분의 2 이상 찬성에 못 미쳐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계획 승인 건은 부결됐다.

더군다나 피델리티 측이 일동제약 경영에 있어서 중차대한 이슈였던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 분할건에서 녹십자의 손을 들어줬던 만큼 이번 이사진 선임 건에서도 다시 한 번 녹십자와 뜻을 같이 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83,000
    • +0.92%
    • 이더리움
    • 4,933,000
    • +5.97%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3.39%
    • 리플
    • 2,056
    • +6.09%
    • 솔라나
    • 332,300
    • +2.69%
    • 에이다
    • 1,427
    • +8.77%
    • 이오스
    • 1,136
    • +2.25%
    • 트론
    • 280
    • +3.7%
    • 스텔라루멘
    • 703
    • +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850
    • +1.4%
    • 체인링크
    • 25,000
    • +3.31%
    • 샌드박스
    • 874
    • -0.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