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무리한 요구 않으면 양보” vs 문재인 “각오하셔야”

입력 2015-02-09 13: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여야 대표, 첫 회동… 향후 대표·원내대표 ‘2+2’ 회동 자주 갖기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9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2시30분께 당 대표실로 찾아온 문 대표를 맞아 “추운 날씨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도 참배하신 것은 잘한 일”이라며 문 대표의 첫날 행보를 평가한 후 “이른 시일 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 통합을 위한 정치 쪽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주면 좋겠다”며 “특히 김 대표께서 역할을 많이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의 노 전 대통령 묘역 방문에 대해선 “오시면 잘 준비해서 환대하겠다”고 답했다.

두 대표는 같은 부산·경남 출신인데다 경남중 1년 선후배 사이로, 현재 나란히 부산을 지역구로 뒀다는 점이 대화를 부드럽게 풀어가는 고리가 됐다.

김 대표는 “저하고 같은 시대에, 비슷한 지역에서 살면서 또 같은 학교를 다녀서 동질감이 많다. 같은 시대에 서로 같이 고민해 대화를 잘 하리라 믿는다”라고 친근감을 나타냈다.

문 대표는 김 대표의 과거 통일민주당 경력을 언급, “저도 시민사회운동을 하면서 김 대표를 뵐 기회가 많았다. 충분히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관계가 여야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화제가 된 영화 ‘국제시장’도 화제에 올려 “아마 문 대표와 제가 국제시장 영화를 보는 마음이 똑같았을 것”이라고 했고, 문 대표는 “같은 날 봐서 재미있게 언론에서 다뤄졌다. 저희 가족사가 영화에 담겨있다시피 해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답했다.

다만 두 대표는 정치 분야로 화제가 바뀌자 대립각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표가 “여야가 상생하는 정치를 하는 게 국민이 바라는 일이기 때문에 여당이 항상 양보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무리한 요구만 안하신다면…”이라고 말을 꺼내자, 문 대표는 웃으며 “이제는 조금은 각오를 하셔야…”라고 응수했다. 이어 문 대표는 “3년 연속 계속된 세수결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복지재원 대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복지는 또 지금 수준으로 충분한지, 서민증세와 부자감세 철회 문제라든지 등을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는 복지와 증세 등 민감한 의제에 관해 뚜렷한 시각차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복지 중복에 따른 재정 어려움을 지적하자, 문 대표는 “하던 복지를 줄일 수는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 대표는 앞으로 여야 원내대표까지 더불어 ‘2+2’ 회의를 자주 갖거나 대표 회동을 자주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김 대표가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동계올림픽 영상 사용, 단 4분?…JTBC·지상파 책임 공방
  •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직서 제출…향후 거취는?
  • 10만원이던 부산호텔 숙박료, BTS 공연직전 최대 75만원으로 올랐다
  • 트럼프 관세 90%, 결국 미국 기업ㆍ소비자가 떠안았다
  • 법원, '부산 돌려차기' 부실수사 인정…"국가 1500만원 배상하라"
  • 포켓몬, 아직도 '피카츄'만 아세요? [솔드아웃]
  • 李대통령, 스노보드金 최가온·쇼트트랙銅 임종언에 “진심 축하”
  • 오늘의 상승종목

  • 02.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704,000
    • -1.14%
    • 이더리움
    • 2,896,000
    • -5.76%
    • 비트코인 캐시
    • 820,000
    • -1.15%
    • 리플
    • 2,171
    • -1.99%
    • 솔라나
    • 126,800
    • -2.69%
    • 에이다
    • 416
    • -4.59%
    • 트론
    • 416
    • +0%
    • 스텔라루멘
    • 252
    • -1.9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030
    • -2.38%
    • 체인링크
    • 12,900
    • -3.8%
    • 샌드박스
    • 129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