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20년 가까이 유지한 상근 부회장직을 폐지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투협은 이사회를 열어 상근 부회장직 폐지에 대한 정관 변경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현재 공석인 자율규제위원장을 선임할 때까지 비상근 위원회 체제로 운영한다는 정관 변경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자율규제위원장은 회원사 총회에서 선출해 왔는데, 오는 24일까지 자율규제위원장을 선임하는데 시간적, 물리적 제약이 많아 당분간 공석 체제가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안건으로 올린 정관변경은 이 달 24일로 예정된 회원사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금투협의 상근 부회장직은 지난 90년대 말 당시 증권업협회 시절부터 20년 넘게 유지된 직책이다. 최근 세월호 여파에 따른 관피아들의 재취업 금지가 화두에 오르면서 각 금융기관 협회들도 부회장직을 없애는 추세다.
그동안 금투협의 부회장직은 정권과 인맥이 얽혀 있거나 재경부 등 관피아 출신들이 독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