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5.2원↑ 마감…美 고용지표 개선으로 금리인상 기대 고조 영향

입력 2015-02-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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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으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다 5.2원 오른 109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8.3원 상승한 달러당 1098.0원에 출발했다.

이는 우선 미국 고용지표의 개선폭이 확대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올해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5만7000개 늘었다. 23만∼23만4000개 증가할 것으로 본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릴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다른 변수들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그리스발 불안의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도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도를 부추겼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1단계 강등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1월 수출입동향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원화를 포함한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 고용지표 호조 때문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 1100원선에 근접해 출발했으나 현대글로비스 블록딜과 1100원선이 고점이라는 수출업체들의 인식으로 장중 점차 상승폭을 줄여나갔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과 설을 앞두고 수출업체들의 원화자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내일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중후반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7.36원 내린 100엔당 921.63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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