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이 이사진 선임 요구안을 담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서에 대해 "일동제약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라면서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보여준다면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16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공식 발표했다.
일동제약 측은 “녹십자는 그간 일동제약에 대한 녹십자의 주주 권리 행사가 적대적 M&A(인수·합병) 시도가 아닌 상호 협력이라는 입장을 피력해왔으나, 지난해 1월 차입과 계열사를 동원해 일동제약 주식을 매입,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을 반대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는 일동제약의 지난해 실적을 호도하고 예고 없는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는 등 일련의 권리행사가 적대적 M&A로 해석되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러한 형태의 주주 권리 행사는 오히려 일동제약의 중장기 전략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이는 녹십자가 내세운 협력 취지에도 위배된다”면서 “이에 대해 적대적인 M&A가 아니라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입장과 조치를 (녹십자에)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선적으로 상호간의 신뢰구축이 강력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라 판단되며, 이에 대해 녹십자가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일동제약은 녹십자의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녹십자 측에 이에 대한 답변을 오는 16일까지 요구한다”고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