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0일 대림산업에 대해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이어 어닝쇼크 상태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0만7000원에서 6만93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의 4분기 영업손실은 2227억원이며 3분기에도 1893억원 적자를 봤다”며 “사우디와 쿠웨이트 현장 다섯 군데에서 공사기간이 지연돼 원가 3898억원이 추가로 반영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라 연구원은 “4분기 건축부문의 원가율도 97.5%로 전년 동기 대비 6.1%포인트 올라 추가적으로 손실을 냈다”며 “지난해 평균 분양률은 90.6%였지만 마곡·황학의 미분양 재고자산평가손실 700억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대림산업의 수주 계획은 국내 5조8000억원, 해외 3조4000억원으로 성장보다는 해외 사업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며 “2만8000세대를 신규 공급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