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돌입했다. 청문회 첫날인 이날엔 증인·참고인(18명)을 불러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송곳 검증’도 벌일 예정이다.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한선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각종 의혹을 따지는 동시에 정책 역량 등을 검증하고 있다.
특히 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비롯해 타워팰리스 재산 누락, 경기대 교수직 채용, 삼청교육대 관련 역할, 본인의 병역(보충역)과 차남의 병역면제,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행위, 논문표절 등의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후보자는 여기에 언론 외압 의혹까지 더해진 상황으로, 야당은 ‘백화점식’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 외압 의혹에 대해 “다소 거칠고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고,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도 유감을 표했으나 이외에 투기 등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는 이 후보자의 인준 절차 마무리 이후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개각과 청와대 후속 인사를 할 예정이어서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향후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2일 오전에는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채택을 위한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가 열리고, 보고서가 채택되면 당일 오후 본회의 인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