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추모 콘서트의 공동 주관사 하나린이엔티가 (주)메르센의 고소에 맞대응했다.
하나린이엔티는 10일 “신해철 추모 콘서트 횡령 논란과 관련해서 9일 KCA엔터테인먼트 양 모 대표, ㈜메르센 김 모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며 “고소 내용은 명예훼손, 공갈, 주거침입, 강요 등이고 어제 동대문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KCA엔터테인먼트와 ㈜메르센은 전혀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으로 고인과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린이엔티는 실질적인 행사총괄기획사로서 신해철 추모 콘서트를 지난 해 10월께부터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난 해 12월 27일 KCA엔터테인먼트, ㈜메르센 등과 행사 역할과 수익분담에 대한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언급했다.
하나린이엔티 측은 “계약서에 명시된 수익금 정산 지급일은 1월 15일이다. 언론에 알려진대로 그 날이 맞다. 하지만 메르센에서 보낸 최종정산서가 20일에 도착해 지급이 늦어졌다. 이는 계약서에 명시된 내용”이라며 15일 정산은 의미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산 지급일이 늦어진 것에 대해 하나린이엔티 측은 “최종 정산서를 토대로 정확히 정산해야했다. 티켓 판매사와 계약을 한 주체가 우리 회사고, 당사가 KCA엔터테인먼트, ㈜메르센에게 정산하는 게 맞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업체는 대관 능력이 없다는 (주) 메르센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한, 하나린이엔티 측은 메르센이 보낸 정산 내역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나린이엔티 측은 “당사 민 모 대표의 사비로 공연장 대관료(11월)를 지불했고, 홍보 업무를 해왔다. KCA엔터테인먼트, ㈜메르센은 절차를 모두 무시하며 1월 16일부터 자신들이 청구한 금액을 지급해달라고 강요했다”며 “집 앞에 ‘사기 및 횡령혐의 고소장 제출 예정’이라는 유인물도 붙이고, 사무실로 찾아와 협박하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KCA엔터테인먼트에 2015년 1월 20일 이미 출연료와 수익금을 모두 지급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금전적인 공방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당사는 현재 공동주관사인 ㈜메르센과의 내부적인 정산 문제로 인하여 분쟁이 있을 뿐, 당사가 유족의 장학금을 미지급 했다거나 회사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하며 나 몰라라 식으로 일관된 자세를 보였다는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한 반응을 보냈다.
앞서 메르센은 지난 달 29일 서울북부지검에 H업체 A대표를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메르센은 소장에서 “A대표가 인터파크로부터 티켓 판매 수익금 8800만 원을 받았지만, 정산을 미루고 있다. (H업체는) 현재 수익금 중 1000만 원씩 3회에 걸쳐 입금한 상태지만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갚을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5800만 원도 개인 채무를 갚는데 사용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