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코스콤 노조, 상급단체 말 들을까?

입력 2006-11-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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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연맹, 양 노조 갈등 봉합 나서 결과 '주목'

증권선물거래소 IT부문 통합에 대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거래소와 코스콤 노조의 갈등에 상급단체인 사무금융노조연맹이 중재자로 나섰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무연맹은 지난 15일 저녁 거래소와 코스콤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증권사, 유관기관 위원장 10여명과 함께 자리를 갖고,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무연맹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양측 노조와 함께 원만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재준 사무연맹 증권업종본부장은 "거래소와 코스콤의 전반적인 상황과 입장차이를 확인했다"며 "서로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성명서는 옳지 않으며, 앞으로 자제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또 "무엇보다 서로 오해하던 것들이 상당부분 해소됐으며, 거래소와 코스콤이 상생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양측 노조위원장들도 일단 사무연맹의 중재 이후 예전과 달리 상대방에 대한 공세가 누그러졌다.

이용국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코스콤이 거래소 전산직원을 매년 10명씩 뽑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었지만 실제 퇴사직원을 고려해 2명씩만 뽑고 있다"며 "서로 오해하고 있던 부분은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배 코스콤 위원장은 "일단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왔으며, 논의된 사안에 대해서는 연맹측에 문의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사무연맹의 중재는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양측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됐다고는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거래소와 코스콤 노조의 갈등은 본질적으로 '노사간'의 갈등이라기 보다는 회사측의 경영 및 고용계획에서 비롯된 거래소와 코스콤 전체의 갈등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김금숙 사무금융노조연맹 교육선전실장은 "이번 사태는 자기 고용이나 회사 경영에 대해 이해관계의 대립이 생기며 발생한 갈등으로, 노조간 갈등으로만 치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와 코스콤 노조는 증권선물거래소(KRX) IT부문 통합에 대한 의견 차이로, 최근 상대 노조의 성명서를 찢는 등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거래소 측은 효율성과 전문성을 목적으로 코스콤 외에 외부 전문업체를 끌어들여 차세대 IT시스템 개발을 추진하려는 입장이나, 코스콤 측은 지난 2003년 정부가 발표한 증권선물시장 개편방안대로 'IT통합은 코스콤이 맡는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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