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15%가 비만…청소년 건강 '적신호'

입력 2015-02-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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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교 학생 100명 가운데 15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11일 발표한 ‘2014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전체 비만 학생 비율은 15%로 201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세부적으로는 경도비만 7.6%, 중등도비만 6.0%, 고도비만 1.4%로 나타났다.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햄버거, 피자, 튀김 등)은 초등학교 61.4%, 중학교 72.1%, 고등학교 74.3%로 고학년으로 갈수록 증가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비율은 고학년으로 갈수록(초 4.2% < 중 12.0% < 고 14.5%),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권장 운동량(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등학생(55.6%), 중학생(35.1%), 고등학생(23.6%)로 나타났다.

초․중․고등학생들의 키와 몸무게는 5년 전과 비교해서 소폭 증가했지만 고3 남학생의 키는 5년 전에 비해 0.2cm 줄었었다.

학생들의 기는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기준 151.4cm로 2010년 150.2cm 보다 커졌다.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의 경우 169.2cm로 소폭 커져진 반면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은 173.5cm로 2010년 173.7cm에 비해 줄었다.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몸무게는 46.8kg으로 2010년(46.1kg)보다 늘었다.

건강검진 결과, 가장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강상의 문제는 시력이상(나안시력 0.7 이하, 교정중인 학생 포함)으로 전체학생 중 시력이상 학생 비율은 55.1%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학생들의 주요 건강문제와 관련해 국가차원의 정책지원을 더욱 강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학생들의 비만․패스트푸드 섭취․아침식사를 거르는 문제와 관련해 학생들 스스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학교단위의 영양․식생활 교육을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또 체육수업, 학교스포츠클럽 및 토요스포츠데이 등을 통해 체력증진과 함께 신체활동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시력이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과 전문의 등과 함께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근시 진행정도를 분석하여 학생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어릴 적부터 올바른 건강습관을 형성하여 평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채소나 과일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등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TV나 스마트폰 등의 이용 시간을 줄여 충분한 수면과 함께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756개교를 표본으로 선정해 총 8만2581명의 학생에게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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