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연구팀이 와인을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인 포도씨 분말이 비만을 예방하는 원리를 규명했다.
건국대학교는 수의과대학 나승열·김현숙 교수 연구팀이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 Davis), 미국 캔달잭슨 와인 자회사(Sonomaceuticals LLC/WholeVine Products)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와인 부산물 포도씨 분말의 비만 예방 효과 등 체내 작용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사람과 지질대사 양상이 가장 흡사한 햄스터에게 와인 포도씨 분말을 첨가한 사료를 공급한 후 장내세균총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와인 포도씨의 섭취가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장내세균에 유의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장내세균총이란 사람이나 동물의 장관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1014 개 이상의 세균들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로, 동물이나 사람의 대사나 면역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와인 포도씨 분말이 이러한 장내세균총을 개선시켜 혈중 지질 농도 감소를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고지혈증이나 비만 등의 대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농업 식품 화학지’(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게재됐다. 또 식품의약 분야 뉴스 소식지인 ‘뉴트레인그레디언츠 닷컴’(nutraingredients.com)뉴스에 보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