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오바마 위협 "유혈 낭자한 밸런타인데이…지켜보고 있다"...미 사이버보안시스템 파괴 예고

입력 2015-02-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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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오바마 위협

▲사진출처=블룸버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속을 자칭하는 해커들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위협하고 나섰다.

미 언론들은 IS를 자처하는 해커들이 10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미군 해병대원의 부인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고 밝혔다. 해킹은 이날 오전 11시 직전 이뤄졌고 10여 분 만에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해킹으로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에는 검은 복면을 한 이슬람 전사 모습과 함께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가 통치하는 이슬람국가), '나는 IS다'라는 등의 문구가 등장했다. 이는 지난달 초 미군 중부사령부 해킹 당시의 메시지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는 "미국과 주변국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당신의 국가 사이버보안시스템을 내부에서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해커들이 게재한 한 메시지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두 딸을 위협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

이들 해커는 "유혈이 낭자한 밸런타인 데이 #미셸 오바마"라는 문구와 함께 "우리가 당신은 물론 당신의 딸과 남편을 지켜보고 있다"는 글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 칼리페이트를 자칭하는 해커들은 미 해병대원 부인의 트위터 계정도 해킹하며 위협 메시지를 남겼다.

이들은 "당신의 대통령과 남편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간에서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당신들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당신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IS는 이 곳에 있다. 사이버 칼리페이트가 당신의 PC와 스마트폰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당신과 당신의 남편, 자식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며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깝게 있다"면서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에 대한 자비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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