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 흑인 총격 사살한 美 뉴욕경찰 기소 결정

입력 2015-02-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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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22일 미국 뉴욕경찰이 비무장 흑인 아카이 걸리를 총격 사살한 것에 대한 항의시위가 열렸다. (사진=AP/뉴시스)

지난해 말 미국 경찰관의 비무장 흑인 총격사건으로 발생했던 항의 시위가 사건 해당 경찰관의 기소로 결론이 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대배심은 지난해 11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아파트 계단을 걷던 흑인 아카이 걸리(28)에게 총격을 가해 사망하게 한 뉴욕 경찰관 피터 량(27)를 기소했다.

사건 당시 걸리는 비무장 상태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어두운 계단을 걷던 중이었고 신입 경관인 량은 저소득층 주택단지를 순찰하던 중이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승강기가 자주 고장 나 주민들이 계단으로 다니는 일이 많았으며 계단의 전등도 종종 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걸리가 사망한 지 12시간이 채 안 돼 윌리엄 브래튼 뉴욕 경찰국장은 당시 총격이 중대한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과도한 경찰력 사용에 희생당한 마이클 브라운, 에릭 가너 사망사건이 전국적인 항의 시위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걸리의 죽음 역시 공분을 샀다. 이에 해당 사건을 다루기 위한 대배심이 소집됐다.

량 경관에게는 2급 살인 등 총 6개의 혐의가 적용됐고 뉴욕 지방검찰은 11일 오후 대배심의 결정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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