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들의 3분기 순이익이 국제유가 상승, 원화환율 하락 등으로 전년동기보다 8.7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 및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92사 중 비교가능한 544사를 대상(결산기 변경, 분할·합병으로 비교 불가능한 법인제외)으로 한 결과 이들의 3분기 순이익은 33조99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7조2644억원)보다 8.77% 감소했다.
다만 3분기 들어 유가, 환율이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3분기순이익은 2분기에 비해 11.3% 증가했다. 특히 전기전자,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순이익이 2분기보다 22.09% 늘어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편, 상장사들의 올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소폭 증가 속 이익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총 매출은 498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7조6000억원, 순이익 34조원으로 각각 7.9%, 8.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기준 1000원어치를 팔아 68원을 남기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3분기(7~9월) 실적은 2분기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3분기 누적 매출이 437조4000억원으로 7%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6%, 11.1% 감소했다. 매출 영업이익률은 6.78%로 전년동기보다 1.33%포인트 낮아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유통, 음식료품, 의료정밀, 건설업종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반면,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 대외요인 악화로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의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금융업은 3분기 누적실적은 전년동기보다 개선됐으나 3분기(7~9월)실적은 2분기보다 악화됐다. 3분기 누적 영업수익(매출)은 30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1%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조9800억원, 5조4000억원으로 각각 9.4%, 6.0% 증가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1조6600억원, 1조4400억원으로 지난 2분기보다 각각 19.7%, 31.1%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대상기업 544개사 중 18.8%인 102개사가 적자를 기록했고, 81.2%인 442개사는 흑자를 보이며 전년동기(16.5%)보다 적자가업 비율이 2.5%포인트 늘어났다.
상장사들의 부채비율은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2004년말 92.14%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86.61%, 올 3분기 현재 85.6%로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