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20년까지 노후 상수도관을 100% 교체하고, 수돗물 아리수를 정수하거나 끓이지 않아도 각 가정 수도꼭지에서 바로 마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아리수 급수환경 혁신대책’을 11일 발표했다.
혁신대책은 △주택 내 노후 급수관 100% 교체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 본격 도입 △아리수 마시는 마을 조성 △모든 초·중·고교 아리수 음수대 설치 △고도정수 수돗물 100% 공급 및 원․정수 수질관리 강화 △노후 상수도관 정비 및 배수관망 물세척 △아리수토탈서비스를 통한 정성과 배려가 깃든 한 발 앞선 민원처리 등이다.
시는 공공이 관리하는 상수도관의 경우 전체 연장 1만 3721㎞ 중 96.6%(1만 3252㎞)는 교체 완료했고, 나머지 469㎞(3.4%)도 2018년까지 100% 바꾼다.
옥내 세대별 급수관 교체는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시가 교체공사비 지원액을 기존 최대 50%에서 최대 80%까지 인상 지원하고, 지원 대상을 중‧대형 주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공용배관도 교체 공사비 지원을 최대 20만원에서 40만원까지 확대하고 교체대상 352개 단지 관리사무소를 직접 방문해 홍보를 독려한다.
시는 총 3만5000 가구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노후하지만 아직 교체가 이뤄지지 않은 개인 및 공동주택 37만 가구를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물탱크를 거치지 않는 ‘고층아파트 가압직결급수’를 올해 60개 단지에 본격 도입하고, 2017년까지 1345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아리수 음수대를 설치한다.
수질 이상 시 자동으로 탁수를 배출하는 관로 자동드레인, 아리수 흐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 상수도관, 수질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수질 전광판 등을 설치한 ‘아리수 마시는 마을’도 올해 은평·상암·세곡지구 등 3개소에 첫 조성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돼 전년 대비 수돗물 불편민원 접수율이 31.3%나 감소된 ‘아리수토탈서비스’는 한층 강화된 부가서비스를 실시해 2018년까지 민원을 절반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시는 2007년부터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구축, 오는 상반기 중 뚝도아리수정수센터를 마지막으로 9년여에 걸친 서울시내 총 6개 정수센터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을 완료한다. 앞으로 고도정수와 함께 한강수계의 수질, 댐방류량, 기온, 강수량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계절별․지역별 조류 지도를 작성, 원수 수질변화 상황을 사전에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세운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가 거의 완료된 2014년이 서울 수돗물 생산 분야의 일대 전환기였다면 2015년은 상수도 공급 분야의 혁신기가 될 것”이라며, “물맛 좋은 고도정수 아리수를 수도꼭지에서 바로 믿고 마시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