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문을 연 야간 미국달러선물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거래소가 지난 지난 2개월간 CME(시카고상품거래소) 연계 야간 미국달러선물시장의 거래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38건, 하루 거래량은 15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계약 최대치를 기록한 날은 지난 2일로 이날 하루 동안 총 964건의 선물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해외거래소의 상장초기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7월 개장한 Eurex(유럽 파생상품거래소), 지난해 12월 개장한 두바이 거래소의 경우 통화상품의 상장초기 거래량 합계가 각각 199계약, 182계약에 불과해 한국보다 거래량이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는 “시장의 양적지표와 질적지표 등이 긍정적으로 평가돼 야간 미국달러선물시장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며 “야간 미국달러선물 거래가 정규시장 가격발견에 기여하며 야간시간대 환율변동 위험관리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야간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36개사 중 20사가 야간 미국달러선물거래에 참여하고 있으며,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 43.3%, 외국인 54.2%, 기관 및 법인 2.5%로 나타났다. 참여기업들은 투기목적이 아닌 환율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야간 미국달러선물시장 가격움직임이 익일 정규 미국달러선물시장 시가 형성의 선행지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호가 스프레드(최우선 매수∙매도 호가 차이)도 시장개설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났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부 이인표 팀장은 “야간 미국달러선물 거래가 야간시간대 환위험 관리수단으로 적극 활용되고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증권회사 및 일반기업 등을 중심으로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