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 "협동조합 자생력 강화하겠다"

입력 2015-02-1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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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후보 공통적인 공약 내세워… 불법선거 관련해선 "선관위 이름으로 경고메시지 알려야"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서병문ㆍ박성택ㆍ이재광ㆍ박주봉ㆍ김용구 후보자(이하 기호순)들이 11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후보자 초청 합동연설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5인의 후보자들이 자신들의 공약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선거 레이스를 알렸다.

11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서병문ㆍ박성택ㆍ이재광ㆍ박주봉ㆍ김용구 후보자(이하 기호순)는 이날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후보자 초청 합동연설회'를 가졌다. 이날 후보자들은 전반적으로 협동조합의 자생력 강화와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중앙회 역할과 관련한 공약으로는 회장직의 대폭 위임, 부회장들과의 협력 등이 강조돼 눈길을 끌었다.

기호 1번 서병문 후보는 지역별 협동조합과 상생, 수평적 관계 구축을 내세웠다. 주요 공약으로는 △소상공인 활성화 △신단체수의계약제도 추진 △경제3불(不) 실현 △협동조합 전담팀 설치 △중앙회 역할 분담 및 업무 지역본부 이관 △중앙회 임원선거규정 즉시 개정 등이 제시됐다.

기호 2번 박성택 후보는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자생력 구축, 중소상공인 부가가치 창출 등에 초점을 맞췄다. 주요 공약은 △소상공인 지원 위한 '조합 공동구매ㆍ물류회사 설립 △단체수의계약제도 합리적 부활 △중소기업 상품 판로 확대 위한 홈앤쇼핑 운영방식 개편 △중앙회 업종별 사업본부 설치 및 책임 부회장 제도 운영 등이다.

기호 3분 이재광 후보 역시 협동조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중앙회의 기반인 협동조합이 철저히 소외돼 왔다"면서 "협동조합과 중앙회의 동반자적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른 후보들과 마찬가지로 △중소기업 판로사업 발굴 △소상공인 전통시장 문제 해결 △중소기업 업종간 화합 및 협동조합 중심 재편 △중앙회장 권한 대폭 위임 등의 공약이 거론됐다.

기호 4번인 박주봉 후보는 VAN사 설립을 통한 협동조합 활성화와 예산 지원을 내걸었다. 이 밖에도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영토를 확장하고, 판로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전직 중앙회장 출신인 기호 5번 김용구 후보 역시 협동조합의 재정적 지원을 내세웠고, 중소기업 단체의 역할을 법제화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합동연설회 후 중앙선관위원회 윤석근 선거정책실장은 "후보자들이 서로 비방하지 않고 협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도 "최근 돈 선거와 관련한 의혹보도가 있었는데, 어느 후보자라도 돈을 쓴다는 이야기가 도는 순간, 혼탁선거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중기중앙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불법선거 신고포상금을 기존 최고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혼탁선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우려에 박성택 후보는 "후보자로서 많은 유혹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지켜가려고 한다"고 언급했고, 이재광 후보는 "중앙선관위 이름으로 경고 메시지를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주봉 후보는 "신고 포상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정책선거로 간다는 것을 더욱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후보자들은 최종 선거날인 오는 27일까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에 중앙선관위는 설 명절을 전후에 불법선거 행위를 집중 적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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