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합병 이후 첫 실적인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1% 증가한 65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 증가한 254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36% 증가한 5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모바일 매출 비중이 절반 수준을 차지했으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부문은 커퍼스 플랫폼이다. 이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과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군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71% 성장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스토리 광고, 모바일 광고 플랫폼 아담(Ad@m) 등의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5% 성장했으며, 카카오 게임하기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증가에 따라 게임 플랫폼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7% 상승했다.
기타 매출은 다음 웹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뮤직 등 모바일 콘텐츠 영역 매출 증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19%까지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21% 증가한 8984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와 광고, 게임 등 모바일 플랫폼 각 영역에서의 매출 확대로 모바일 매출이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 증가한 2092억원, 당기순이익은 10% 증가한 1403억원을 기록했다.
다음카카오는 이 같은 성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는 2월 기준 300만명의 가입자와 6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으며, 전국 16개 은행과 함께 제공하는 뱅크월렛카카오과 함께 가입자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는 지난 1월 24시간이 지나면 콘텐츠가 사라지는 신개념 사진 메신저 ‘쨉(Zap)’을 출시하고, 유치원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노트를 인수하는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 카카오택시가 1분기 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내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위해 설립한 다음카카오차이나에서는 상반기 중 첫 번째 퍼블리싱 게임을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최세훈 다음카카오 대표는 “합병 이후 ‘새로운 세상, 새로운 연결’이라는 비전 하에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며 “올 한 해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이며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