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자 러시아ㆍ우크라이나ㆍ프랑스ㆍ독일 4개국 정상들이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11일(현지시간) 모였다.
이날 오후부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민스크에 도착해 저녁 8시15분부터 독립궁전에서 4자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4자 회담에 앞서 올랑드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별도의 짧은 회담을 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번 4자회담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 바스 상황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는 결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스크 4자회담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주부터 이뤄진 관련국 협상의 연장선에서 성사된 것이다. 지난 5일 올랑드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포로셴코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을 중단시키고 평화 정착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다음 날에는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협상을 벌였다.
프랑스와 독일 양국 정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에 지난해 9월 민스크에서 체결된 휴전협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평화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8일 4개국 정상은 4자 전화 회담에서 민스크에서 만나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최종협상을 가지자고 합의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의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중단 ▲중화기 철수 ▲동부지역에 대한 특수 지위 부여 ▲우크라이나의 정치ㆍ군사적 지위 결정 등이 이번 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4자회담 준비 과정을 바탕으로 이번 회담에서 긍정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는 정상들이 교전을 중단시키는 큰 틀의 우선 합의하고 나서 다른 문제의 세부 협상은 시간을 두고 해결하는 잠정적 타협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