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성화 관련 법안 등 민생·경제 법안이 산적했던 지난해 12월 임시국회 회기 중 해외여행을 떠났던 국회의원들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투데이가 12일 입수한 ‘2014년 12월 임시회 중 국회의원 해외출장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임시회 기간 세비로 해외를 다녀온 의원들은 국회의장, 부의장을 제외하고 40명(12차례)이 넘었다. 법안 처리여부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던 여야가 해외 출장에는 한 마음이었다.
이들은 친선협회 차원에서 상대국과의 우호협력 강화, 현지 교민 및 진출 기업 격려를 목적으로 내세워 외국을 방문했는데, 실제로는 회기 중 직무를 유기한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이명수,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그리고 옛 통합진보당 오병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11일~18일 5358만원을 들여 니카라과, 온두라스를 다녀왔다.
12월 19일엔 교문위 소속 새누리당 신성범, 이상일 의원과 새정치연합 설훈, 김태년 의원,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일주일 일정으로 이탈리아, 크로아티아를 방문했다. 한-이탈리아 수교 130주년 기념 행사 참석과 한-크로아티아 문화교류 및 태권도 진흥 관련 시찰이 이유였다.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려 법안이 무더기 처리됐던 올 1월 12일엔 새누리당 이진복, 윤재옥, 이헌승 의원과 새정치연합 전정희 의원이 에콰도르에 머물고 있었고, 새누리당 김을동, 이철우 의원, 새정치연합 윤관석 의원,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쿠웨이트, 요르단을 도느라 본회의에 불참했다.
해외출장을 다녀온 지 한 달이 넘도록 결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도 5건이나 됐다. 새누리당 황영철, 홍지만 의원은 지난해 12월 14일~19일 아제르바이잔을 다녀온 후 아직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같은 해 12월 26일 일주일 일정을 마치고 터키, 러시아에서 돌아온 정보위 의원들도 보고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