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부모의 두 번째 용서…"죗값 치르고 열심히 살아라"

입력 2015-02-12 10:03 수정 2015-02-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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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의자 허모(37)씨가 29일 긴급체포 됐다. 사건 발생 19일만이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이날 오후 11시 8분께 허씨가 부인과 함께 이 경찰서 후문을 통해 강력계 사무실을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생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다가 강모(29)씨를 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했다"고 말했다.(사진=뉴시스)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피의자 허모씨에 대한 용서의 뜻을 밝혔다.

11일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 부모의 요청으로 허씨와 피해자 부모의 면담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허씨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했고 이에 피해자 부모는 죗값을 치르고 나와 아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 강태호(58)씨는 앞서 지난달 허씨가 구속된 직후 "피의자를 용서하겠다"는 뜻을 한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허씨가 "사고 순간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하는 등 잘못을 뉘우치는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강씨는 마음을 고쳐먹었다.

강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1m 77㎝의 거구(피해자 지칭)가 빵 봉지를 들고 걸어가는데 치었다고 가정할 때 사람이라고 보겠습니까, 강아지로 보겠습니까"라며 "진짜 잘못했다면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허씨를 비난했다.

강씨는 이어 "자수라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는 것"이라며 "제발 진정으로 뉘우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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