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로 뒤숭숭한 동양생명,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

입력 2015-02-12 10:10 수정 2015-02-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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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익 1644억으로 112% 껑충…“영업익 21% 늘고 부동산 차익 700억도 한몫”

동양생명이 지난해 16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주주인 보고펀드의 매각 추진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거둔 쾌거다.

동양생명은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6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2013년 4~12월) 869억원 대비 112.3%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4조2495억원,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3%, 21.5% 증가했다. 총자산은 20조425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1% 증가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 Risk Based Capital)은 237.0%로 전년대비 10.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보장성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2005년 판교에 397세대 규모로 임대아파트 사업에 참여했다. 이 임대아파트의 임대 기한은 10년인데, 10년 임대가 끝나 지난해 말 분양 전환이 완료돼 매각 차익이 발생했다. 동양생명이 밝힌 부동산 차익은 약 700억원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지난해 3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성장했다. 전분기보다 15% 정도 증가한 수치다.

동양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식배당도 결정했다. 2013년 200원에서 350원 증가한 55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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