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지난해 16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주주인 보고펀드의 매각 추진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거둔 쾌거다.
동양생명은 1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16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도(2013년 4~12월) 869억원 대비 112.3%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4조2495억원, 영업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3%, 21.5% 증가했다. 총자산은 20조425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1% 증가하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보험사의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위험기준자기자본비율(RBC, Risk Based Capital)은 237.0%로 전년대비 10.3%포인트 증가했다.
이에 대해 동양생명 관계자는 “부동산 관련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고, 보장성 중심의 영업활동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2005년 판교에 397세대 규모로 임대아파트 사업에 참여했다. 이 임대아파트의 임대 기한은 10년인데, 10년 임대가 끝나 지난해 말 분양 전환이 완료돼 매각 차익이 발생했다. 동양생명이 밝힌 부동산 차익은 약 700억원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의 지난해 3분기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는 6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성장했다. 전분기보다 15% 정도 증가한 수치다.
동양생명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식배당도 결정했다. 2013년 200원에서 350원 증가한 55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