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외식업계 땀나는 ‘배달 전쟁’

입력 2015-02-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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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커피전문점까지 확대…배달앱 서비스 시장도 폭발적 성장

외식업계에 ‘신메뉴 출시’도 아닌, ‘점포수 확대’도 아닌, ‘매장 리뉴얼’도 아닌, ‘배달 서비스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간편함을 찾는 싱글족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배달 서비스가 외식업계 경쟁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해진 것이다. 치킨과 보쌈 전문점·중국 음식점 등에만 한정됐던 배달 서비스는 패스트푸드는 물론 커피전문점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반 음식점들도 배달앱(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달 서비스에 주력하면서 그야말로 ‘배달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맥세권에 사니? KFC·버거킹도 가세 = 패스트푸드 업계 배달 서비스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딜리버리(배달) 서비스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자 버거킹코리아와 KFC 등이 후발주자로 가세했다.

지난 2007년 업계 최초 전화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 한 맥도날드는 2013년 맥딜리버리 웹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배달 주문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시작했다. 대학가나 자취생들 사이에는 맥도날드 햄버거가 배달되는 지역을 일컫는 신조어 ‘맥세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대세 배달 메뉴가 됐다.

맥도날드는 전체 400여개 매장 중 310개 매장에서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맥딜리버리 서비스 애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맥딜리버리 데이(McDelivery Day)’와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배달 가능 점포수를 확대해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리아는 2011년 4월 홈 서비스 콜센터 도입 후 전국 1265개 매장 중 약 877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모바일 홈 서비스 이용 시 비회원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모바일 비회원 주문시스템’을 시행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해 10월 뛰어든 KFC는 전체 매장 수 189개 중 51개 매장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4월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버거킹은 서비스 이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면서 올해 매장 확대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전국 200개 매장 중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 중인 매장은 총 56개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배달 서비스로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면서 커피전문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음료와 음식을 모바일기기로 주문할 수 있는 배달서비스를 준비 중인 만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국내에서 시행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 규모 2조’ 배달앱 경쟁도 심화 = 배달앱 서비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외식전문기업들의 참여도 외식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음식 배달앱은 기존 전단지 광고를 발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 음식 배달 주문 서비스다.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배달 앱은 50여개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 중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3개 앱이 전체 음식 배달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배달앱 시장은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말에는 그 규모가 1조500억∼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자 소셜커머스 업체는 물론 이동통신사들도 배달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43만여명의 음식점주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푸드인’ 앱을 4월 말 내놓기로 하고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회원사 6만여개를 거느린 한국배달음식업협회는 이미 지난해 말 배달앱 ‘디톡’을 선보이고 서비스에 가세했다.

요기요 등 기존 3개 업체는 마케팅 강화에 나서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요기요는 업게 최초로 모든 주문에 대해 최대 4%까지 포인트를 적립하고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이용해 결제할 수 있는 ‘요기요 통합 포인트 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면서 고객 편의성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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