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본회의 일정과 관련, “여야가 합의한 의사일정에 따라 12일 오늘 본회의를 개회한다”고 12일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의원개개인이 양심에 따라 표결할 수 있도록 여야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당부한다”면서 “오늘 본회의 의사일정은 이완구 총리후보자 임명동의안과 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 그리고 법사위에서 부의된 법안 11건 등 모두 13건”이라고 말했다.
당초 여야는 이 후보자의 인준표결 일정과 관련해 이견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당초 합의한 대로 12일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설연휴 이후인 23일이나 24일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원내대표와 만나 내일(13일), 16일, 17일 등 설 연휴 전까지 연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12일 본회의 개최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야당에서 반발이 클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어떤 경우라도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의사일정을 강행해서는 안된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당은 당초 본회의는 여야 합의를 한만큼 청문회까지 다 마쳤기 때문에 표결처리 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이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가 의사일정을 다 잡았고 청문회까지 마쳤기 때문에 표결처리 한다는 게 입장이다”면서 “야당이 당초 약속 어겨가면서 이렇게 나오고 잇기 때문에 원내지도부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