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0월 중 부도업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어 지난 9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금년 10월 중 부도업체는 181개로 전월 228개보다 47개사가 감소했다. 이는 지난 9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부도업체 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개(76개→72개), 지방은 43개(152개→109개) 감소했으며, 형태별로는 법인이 32개(150개→118개), 개인사업자는 15개(78개→63개)가 각각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1개→57개) 및 건설업(50개→37개)이 크게 감소했으며, 서비스업(81개→82개)과 기타 업종(6개→5개)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은은 이러한 부도업체의 감소가 경기호전의 영향이 아닌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0월 중 부도업체가 줄어든 것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부도업체의 감소세가 지속되기는 어렵고 이달(11월)에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5월에도 부도업체수는 185개로 전월에 비해 46개가 감소했으나, 6월에는 21개사 증가로 반전된 바 있다. 한은은 지난 5월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으로 부도업체의 감소 현상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10월 중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은 0.04%로 전월(0.03%)보다 0.01%P 상승했다.
전자결제 조정전 기준으로는 0.18%로 전월(0.13%)보다 0.05%P 상승했다.
이는 당좌거래가 정지된 이후 1년 후에 부도가 나타나는 고액의 특이부도가 서울지역에서 발생(1560억원), 지방 건설업체 부도금액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03%로 전월보다 0.01%P, 지방은 0.11%로 0.03%P 상승했다.
전국 신설법인수는 3451개로 전월 4197개보다 746개 감소했다.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29.2배로 전월(28.0배)보다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