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재킷ㆍ이민호 백팩 주세요”…패션가, 4대 꽃미남 확보 전쟁

입력 2015-02-12 17:20 수정 2015-02-1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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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의 TNGT가 배우 이민호를 모델로 발탁하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사진제공=LF)
국내 패션업계에 ‘꽃미남 스타’ 확보 전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한류스타로 떠오른 국내 4대 꽃미남 스타 이민호, 김수현, 김우빈, 이종석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이들이 입고 매고 마시고 쓰는 모든 제품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한류스타 모델을 통해 글로벌 인지도와 수익 두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LF는 남성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NGT의 새얼굴로 한류스타 이민호를 발탁했다고 12일 밝혔다. 2002년 젊은 직장인을 위한 남성용 수트 브랜드로 론칭한 TNGT는 2009년 리뉴얼을 거치며 세련된 감성을 추구하는 젊은 남성들을 위한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리뉴얼에 성공, 20대 학생부터 30대 직장인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LF 마케팅실장 이관섭 상무는 “이민호 모델 기용을 계기로 TNGT가 젊은 남성들의 ‘스타일 교과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을 통해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도 TNGT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쌤소나이트코리아가 전개하는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의 글로벌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쌤소나이트 레드는 올 초 이민호를 기용하기 직전까지 김수현이 모델로 활동했다. 김수현을 통해 한류 효과를 톡톡히 본 만큼 다음 모델은 이민호가 가장 적격이었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김희정 쌤소나이트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이민호의 세련되고 도시적인 이미지가 쌤소나이트 레드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모델로 발탁하게 됐다”며 “아시아 중화권에서 가장 핫한 남자로 손꼽히는 배우 이민호를 글로벌 모델로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모직, 코오롱FnC, 신원 등 주요 패션업체들도 중국인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남성복 모델에 한류스타를 경쟁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최근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의 한국과 중국 모델로 이종석을 발탁했다. 이종석을 통해 국내 젊은 남성들에게는 세련된 정장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중국인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도 강화할 전략이다.

김수현을 향한 패션업계 러브콜도 뜨겁다. 지난 2012년 2월 제일모직의 빈폴아웃도어의 모델로 발탁된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휠라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경쟁사와 아웃도어 제품 이미지가 겹침에도 불구하고 휠라가 김수현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김수현이 입고 나온 다운재킷의 실적’에 있다.

신원도 올해 남성복 지이크 파렌하이트 모델에 옥택연과 김우빈을 선정했다. 김우빈이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지만 특히 중국인 고객들에게 반응이 좋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4인방의 한류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여서 이들을 잡기 위한 패션업체들의 선점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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