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사외이사를 뽑기 위한 본격적인 선임 절차에 돌입한다. KB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7명의 사외이사들이 일괄 퇴진함에 따라 전원을 새로 뽑아야 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공식적인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오는 27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최종 선정하고 다음달 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인선자문단을 꾸린후 사외이사 예비후보풀을 5배수로 압축해 사추위에서 최종 선정한다. 사외이사 예비후보풀은 외부 인력전문기관과 내부 인사인원회 추천을 받아 꾸렸다.
특히 일반주주 및 0.25% 이상 주주가 추천한 후보도 포함됐다. 이는 KB금융은 소액주주들의 의견도 반영할 예정이다. 일정 지분 이상의 주주가 아닌 소액주주까지 경영 참여 통로를 마련해 준 것은 금융권 뿐만 아니라 타 업권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앞서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은 다음달 정기주총까지 임기를 유지하고 전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KB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새로 임명된 조재호, 김명직, 신성환 이사와 김영진, 황건호, 이종천,김영과 이사 등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KB금융이 사외이사를 4명, 3명씩 나눠 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이번 사추위에서 7명을 전원 선임하면 임기가 동일해져 2년 뒤 또 다시 이사회 공백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마련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안'에 따르면 사외이사 직업이 특정 직업군에 편중되지 않아야 한다. 특히 사외이사의 자격요건에 금융, 회계, 재무 분야 등의 지식을 보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