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미, 힐미’ 신세기, 사실은 가장 아픈 인격

입력 2015-02-1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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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신세기의 독주가 끝났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ㆍ연출 김진만 김대진)’ 11회에서는 차도현(지성)의 세상을 휘젓고 다니는 신세기(지성)의 독주가 그려졌다. 신세기는 차도현의 모습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본가에 찾아가 서태임(김영애) 회장과 승진 그룹을 놓고 정면 충돌을 예고하기도 했다.

극 중 신세기는 악역 아닌 악역을 맡았다. 또한 인격들의 리더로 도현의 모든 충격과 기억 봉쇄를 콘트롤 해왔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신세기 역시 도현만큼 마음 아픈 남자였고, 가장 많은 짐을 지고 있는 남자였다. 차도현이 감당할 수 없었던 과거의 기억, 공포를 혼자서 감당하며 분노하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격임이 드러나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성은 비슷한 듯 다른 두 인격을 한 끗 차이로 완벽하게 표현했다. 신세기의 간절함이 드러났던 장면은 대사보다 표정과 눈빛으로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다. 지성은 눈빛과 시선 만으로 같은 아픔을 가진 서로 다른 두 인격의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캐릭터가 직면한 각각의 상황에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적절한 표현력과 심도 깊은 내면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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