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이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직 박탈을 검토했다고 털어놨다.
12일 영국 축구전문매체 트리발풋볼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최근 '히어로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판 페르시의 컨디션이 작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는 좋았는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돌아가고서 걱정스러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판 페르시가 축구 외적인 데 너무 많은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판페르시는 당시 주장을 맡고 있는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히딩크 감독은 판 페르시의 주장직 박탈을 검토하다 일단 그를 직접 만나 조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주장 완장을 그대로 둘 터이니 먼저 머리부터 비우라고 했다"며 "축구 선수로서 가장 행복하던 순간으로 돌아가 그 흐름을 타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판 페르시가 이런 조언을 긍정적으로 흡수해 경기력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판 페르시는 이날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로 맨유의 3-1 승리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