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12일 새누리당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 채택하자 강력 반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청문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이 부적격한 이완구 후보의 청문경과보고서를 날치기 단독처리한 데 대해 규탄한다”며 “이 후보자는 자진사퇴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사과와 용서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지금까지 인사청문을 거친 후보자들의 모든 의혹을 집대성해 종합적으로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병역면회피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재산형성과정의 소명 부족, 부동산투기의혹, 표절로 받은 박사학위논문, 황제특강 및 껍데기인 교수 경력 등 제반 의혹들에 대해 명확히 소명할 수 있는 자료를 지금까지도 제출하지 않아 의혹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김경협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보위 방식으로 총리임명을 강행처리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로서 부적격 상를 가히 완비하고 있는 완전 종합세트, 말 그대로 완구백화점”이라고 비난했다.
진성준 의원도 “이 후보자가 총리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여론조사결과가 지난달 27일 20%에서 최근 55~60%까지 나온다”며 “반쪽짜리 총리로 어떻게 경제, 민생을 살리겠나. 국민여론이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렸다면 국민 마음 모을 수 있는 새 후보 물색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들은 그러면서 “국회의장의 현명한 판단을 다시 촉구한다”며 정의화 의장을 향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본회의 직권상정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