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쏟아진 KAIST 박사 1만명 중 340명이 벤처기업 CEO

입력 2015-02-12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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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KAIST)가 1만 번째 박사를 배출한 가운데 이들 중 50%가 10대 기업에 근무하고 340여명이 벤처기업의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13일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522명, 석사 1241명, 학사 915명 등 모두 2678명의 과학기술 인력을 배출한다고 밝혔다. 1971년 개원 이래 KAIST가 배출한 인력은 박사 1만403명, 석사 2만6402명, 학사 1만4607명 등 모두 5만1천1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 박사 졸업생의 사회진출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근무지 확인이 가능한 7400명 가운데 산업체가 45%인 33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국내외 대학 2300명(31%), 정부·정부출연기관·공공기관 1600여명(21%), 외국(외국인) 200명(3%) 등의 순이었다.

10대 대기업 근무자가 48%로 집계, 삼성그룹이 가장 많았고 LG, SK, 현대·기아자동차, 포스코계열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임원은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1989년 졸업),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1992년 졸업),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1994년 졸업), 박상훈 SK 하이닉스 고문(1983년 졸업)이 있다. 최근 우람찬 LG전자 상무(2004년 졸업)가 최연소 임원(36세)에 임명되기도 했다.

벤처 및 중견기업 근무자는 52%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기업 근무자 1700명 중 20%인 340명은 최고경영자(CEO)로 조사됐다.

박사 출신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한 동문으로는 정광춘 잉크테크 대표(1985년 졸업), 임윤철 기술과가치 대표(1988년 졸업),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1998년 졸업), 장현석 쎄트렉아이 부사장(2000년 졸업) 김철환 카이트창업가재단 이사장(1997년 졸업) 등이 대표적이다.

대학에 근무하는 박사 졸업생 중에는 KAIST, 전남대,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 순으로 많았다. 이들 대학에는 40명 이상이 근무 중이다.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외국대학에 교수로 임용된 토종박사는 49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동문으로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윤석현 교수(1997년 졸업), 미국 브라운대 김미란 교수(1998년 졸업), 영국 워릭대 정용만 교수(1998년 졸업) 등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중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순으로 많았다. 정부부처에서는 특허청이 가장 많았고, 국방부, 미래창조과학부, 방위사업청 등이 뒤를 이었다.

강성모 총장은 "지난 44년간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이공계 교육 혁신을 선도하며 창조경제를 이끌어갈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양성해 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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