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약세로 마감했다. 그리스의 채무협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외국인이 연일 매도에 나선 영향이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7포인트(0.21%) 내린 1941.6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장 내내 1930선을 횡보하다가 마감직전 힙겹게 1940선에 턱걸이했다.
최근 코스피는 그리스의 채무협상 여부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움직이고 있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그리스와 유럽 채권단 간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 여파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장중 외국인들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54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278억원, 개인이 233억원을 사들였지만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1억원, 비차익거래로 565억원을 팔아 총 57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체 증시가 이렇다 할 방향성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류 업종의 상승세가 2.04%를 기록한 가운데 제조, 유통, 운송, 금융, 화학, 제약 등이 상승했다. 반면 건설, 음식료/담배, 비금속, 금속, 기계/장비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한국전력(3.22%), SK텔레콤(3.21%), 삼성생명(2.75%), 현대모비스(2.11%)의 상승세가 장중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 NAVER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POSCO, 신한지주, 제일모직, 삼성SDS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