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네트웍스가 기업분할을 통해 다산네트웍솔루션즈(가칭)를 설립하고 해외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을 강화한다.
다산네트웍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네트워크 통신장비 연구개발과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 방법은 분할되는 회사가 신설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를 취득하는 단순·물적 분할의 방법이다. 분할 이후 다산네트웍스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며 신설되는 다산네트웍솔루션즈는 비상장법인이 된다. 신설되는 회사의 지분은 100% 다산네트웍스가 보유하게 된다.
다산네트웍솔루션즈는 네트워크 통신장비 연구개발과 사업부문을 담당할 예정이다. 다산네트웍스는 국내 기업ㆍ공공 통신장비사업과 계열사 투자ㆍ관리 등 이전되는 사업부문을 제외한 모든 기존 사업 부문을 유지한다.
분할 기일은 오는 4월 1일로 3월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분할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다산네트웍스는 다산네트웍솔루션즈 설립을 통해 해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대만과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신규 회사를 통해 아시아·유럽·북미·아프리카 등의 시장의 안정적 진입을 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에서 글로벌 기업과 사업제휴·공동개발 등의 여건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사업제휴를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며 다양한 사업기회에 대응할 계획이다.
국내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에도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기가인터넷·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아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일각에서는 남민우 대표의 벤처기업협회장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회사 경영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도약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남민우 회장은 지난해 10월 대통령직속 청년위원장 임기만료에 이어 오는 25일을 끝을 벤처기업협회장 임기가 만료된다.
다산네트웍스 관계자는 “기업분할 건은 다산네트웍스의 주 사업인 국내외 통신사업자 대상의 ‘통신장비 사업’이 독립되면서 전문성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목적”이라며 “특히 해외 통신사업자 대상 사업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사업제휴나 공동개발 등 협업이 용이한 여건을 조성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통신장비 사업을 성장 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다산네트웍스(존속회사)는 최근 IoT나 기업공공(국방, 기업, 공공 시장 등)과 같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신규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548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57.7% 줄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85.8% 감소했다. 다산네트웍스는 해외사업 늘리다보니 초기 투자비용이 상승해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