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도 복고 열풍, 복싱·볼링·탁구 건강하게 즐기려면?

입력 2015-02-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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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응답하라 1997’부터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까지 그 시절의 추억과 기억을 더듬어주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복고열풍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번 복고열풍은 7080세대부터 90년대까지 여러 세대가 어우러진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겨울철 실내스포츠에까지 영향을 끼쳐 함께 웃고 즐기는 복고스포츠가 되살아나고 있다.

복고열풍이 되살린 운동, 반가운 마음에 마냥 즐기다 몸이 따라주지 않아 부상을 입는 경우를 종종 발견 할 수 있다.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스포츠를 즐기게 되는 겨울 동안 보다 건강히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주의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부상을 예방해 건강한 스포츠를 즐기도록 하자.

스트레칭 없이 하는 복싱, 어깨질환 주의

70년대와 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복싱은 어려웠던 시절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헝그리 복서의 인생역전 스토리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비주류 운동으로 치부되었던 복싱이 최근 복고열풍과 함께 부상하고 있다.

복싱은 근력을 높이는데 좋은 실내운동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어깨의 퇴행속도를 높여 어깨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겨울철 움츠려있는 몸을 완전히 풀지 않고 복싱을 시작할 경우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슬랩병변(SLAP: 상부관절와순파열)과 어깨 탈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어깨병변(M75)과 어깨 관절의 탈구(S430)통계에 따르면 2009년 약 152만명이던 환자수가 약 192만명 이상으로 연평균 증가율 6.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주임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슬랩 병변의 경우, 늘 통증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단순한 관절통쯤으로 여기고 넘기기 쉬운데, 잘못 처치하면 찢어진 연골이 더 광범위하게 손상될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외상성 습관성 탈구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로 어깨 탈구 시 수반되는 인대 손상은 자연 치유가 불가능한데 파열된 인대 사이로 관절액이 스며들어 치유를 방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른 자세로 하는 볼링, 스트레스 해소에 좋아

90년대 중반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볼링은 당구장과 달리 인식도 좋아 많이 즐기던 운동이다.

그러나 PC방과 스크린골프에 밀려 시들해졌던 볼링이, 최근 복고와 펍을 믹스한 90년대 음악과 가벼운 술 한잔, 볼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볼링펍’으로 변신해 인기를 되찾고 있다. 실제로 1993년 전국 850개였던 볼링장은 올 1월에 20곳이 개장해 590개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볼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볼의 무게를 이용한 투구 동작은 적당한 전신운동으로 현대인의 운동 부족해소에 도움이 된다.

볼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하고 바른 자세인데 자세가 불안정하면 허리, 무릎 등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허리가 뒤로 젖혀지거나 앞으로 무리하게 기운자세는 허리와 근육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허리를 앞으로 15도 정도로 약간만 기울이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잘못된 탁구 스윙이 부르는 테니스엘보

80년대 구름관중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탁구는 동작 자체가 크지 않지만 운동량이 많고, 실내에 약간의 공간만 있으면 탁구대를 설치해서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체력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생활운동이다.

체력 소모가 많고 운동량이 많은 만큼 무릎, 발목, 어깨, 손목 등 몸을 충분히 풀어주어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스윙을 해야 하는 탁구는 잘못된 스윙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테니스엘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스포츠이기도 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09년에서 2013년사이 4만1000여명이던 환자가 5만3000여명을 넘어, 연평균 6.6%의 증가율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테니스엘보는 비단 테니스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팔을 많이 이용하는 운동에서 팔꿈치쪽 부위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이 오는 증상으로 골프, 야구, 탁구, 요리를 하다가 흔하게 발생된다.

강서힘찬병원 정병진 주임과장은 “이 질환은 보통 4~6주간 팔꿈치 사용을 줄이고, 간단한 지지대나 보조기 등으로 팔꿈치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휴식을 취하면 된다”며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과다 사용이 원인인 만큼, 적당한 운동을 하고 평소 팔꿈치 근육 이완을 위한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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