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2년 2개월내 최고 수준으로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3.0원 오른 1110.7원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2년 10월 9일(1110.7원) 이후 가장 높다.
환율은 이날 9.3원 상승한 1107.0원에 출발한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가 글로벌 강세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오는 6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부각되면서 원화를 포함해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대다수 신흥국 통화들이 달러 대비 약세를 띠었다”며 “여기에 그리스발 우려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해소되지 않은 것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다만 설연휴를 며칠 앞두고 유입되는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과,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것은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 전일보다 5.39원 오른 923.51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