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지난해 영업손실 3조2495억원… 연간 적자 사상 최대

입력 2015-02-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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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3조가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사상최대치의 연간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3조2495억원이 발생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52조5824억원으로 2013년보다 3.0% 줄었다. 순손실은 2조2061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223억원이 발생,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조선 및 해양부문에서 이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하지만 3분기까지 누적손실이 이미 3조원을 넘긴 탓에 연간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이 커지면서 지난해 2분기에 1조1037억원, 3분기에 1조93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3조8461억원, 당기순손실 3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6% 상승했다. 매출증가는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회사 측은 △조업일수 증가, △계약변경(change order) 발생, △대형 프로젝트 공사 본격 진행 등 때문이라고 전했다.

부문별로는 조선부문의 경우 저가수주 물량 비중 축소, 환율상승 등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해양부문에서는 발주사와 2억800만불의 계약변경(change order) 합의와 공정 안정화를 통한 효율성 증대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 정유부문에서는 전분기 대비 이익폭이 감소했으나 국제유가가 급락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높은 고도화 비율과 재고 최소화, 현대쉘베이스오일 본격 가동 등을 통해 소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분기에 공사손실충당금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경영체질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추후 더 나은 실적개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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