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두산그룹 주력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대상으로 심층(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번 세무조사를 전담하고 있는 서울국세청 조사4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국세청 안에서 심층 또는 기획 세무조사만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일명 국세청장 '직할 부대'로도 통한다.
뿐만 아니다. 세무조사 대상도 사회적 이슈를 동반한 기업부터 비자금 또는 탈세 의혹이 짙은 기업까지 이른바 거물급만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한다.
일례로 지난 2007년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 사무소 그리고 공군 차세대 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무기 중개업체에 대한 세무 조사 역시 서울청 조사4국 작품이다.
또 2008년 태광실업과 정산개발 등 박연차 회장 관련 회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롯데건설(2010년), 동아제약, 한화생명, 효성(2013년), LG화학(2014년) 등도 서울청 조사4국이 주도한 바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세무조사가 전 계열사로 확대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특별세무조사, 이른 바 법인세통합조사의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에만 조사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업체와 거래한 업체에 대해서도 조사가 확대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