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알고 보니 목 디스크?

입력 2015-02-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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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명절인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일가친척이 한 자리에 모이는 즐거운 날이지만 대 명절을 소홀히 보낼 수 없는지라 긴 연휴가 끝나고 나면 음식 장만에 고된 주부부터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는 가장까지 명절 증후군에 시달리곤 한다.

명절 증후군은 명절 스트레스로 생기는 육체와 정신적 통증을 말하는데, 흔히 두통, 요통, 근육통에서부터 불면증, 우울증, 감기증상, 만성피로 등 그 증상도 다양하다.

특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두통은 과로로 인한 증상으로 가볍게 넘기기 쉽다. 하지만 명절이 지나도 두통이 지속되고 어깨나 팔의 근육 통증이 계속 생긴다면 목 디스크 또는 경추관 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목 디스크 질환은 목에 통증이 전혀 없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노이로제, 편두통 환자로 오인되거나 손가락이나 어깨, 팔이 시리고 찬 증상으로 인해 혈액순환 장애나 중풍이 오는 것으로 진단받기도 한다.

따라서 목, 어깨, 손가락, 등, 가슴 등이 무언가 불편하고 통증이 있다면 한번쯤은 목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목 디스크 또는 경추관 협착증 등으로 인한 두통의 증상은 ▲좌, 우 한쪽으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편두통) ▲목을 뒤로 젖히거나 옆으로 기울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뒷목이나 뒤쪽머리(뒤통수)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두통이 있는 목과 어깨, 팔로 통증이 동반 되어 나타나는 경우 ▲뒤쪽 머리와 뒷목에 통증이 심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강남 우리들병원 김호진 병원장은 "목 뼈와 디스크는 허리에 비해 크기가 작은데다 인대와 근육도 약한 반면 운동 범위는 넓어서 손상되기 쉬운 부위이다. 보통 성인의 머리는 볼링공의 무게와 비슷한데 비교적 취약한 목뼈가 이를 지지하다 보니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와 같은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고 말했다.

이어 "목 디스크병으로 인한 두통의 경우, 이를 치료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목뼈 사이로는 뇌에서 나와 전신으로 향하는 신경이 지나가고 있는데 심한 목 디스크는 이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경우에 따라 전신 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근육을 강화하고 굳어진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좋다. 간단히 손과 머리를 서로 밀어주는 방법인데, 손바닥을 이마에 대고 서로 밀어주는 동작을 6초간 10회 시행한다. 같은 방식으로 뒷머리, 옆머리, 양쪽 뺨을 대상으로 틈틈이 운동해준다.

목의 근육을 길게 늘리고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는 스트레칭도 좋다. 바르게 서거나 앉은 상태에서 턱이 가슴에 닿을 만큼 고개를 앞으로 숙인 후 반대로 뒤쪽으로 최대한 젖힌다. 같은 방법으로 머리를 좌우 어깨 쪽으로 기울이는 동작과 고개를 멀리 깊숙이 돌리는 동작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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