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어린이대공원 사자 우리에서 숨진 사육사가 암수 사자 2마리에게 공격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내실을 비추는 CCTV를 분석한 결과 사육사가 사고를 당하기 전 내실에는 사자가 두 마리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대공원 사육사를 공격한 사자는 2006년생 수컷과 2010년생 암컷이다. 두 마리 모두 어린이대공원에서 자체 번식한 종이다.
발견 당시 어린이대공원 사육사는 우측 목과 양쪽 다리에 깊은 이빨 자국이 있었다. 종아리와 넓적다리 근육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자가 없는 것으로 착각하고 청소를 하려고 방사장에 들어갔다가 사육사가 사자에게 물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망한 사육사가 이송된 건국대 병원 측은 "119 신고 당시 이미 숨진 상태로 추정되며 목 상처가 직접 사인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인은 부검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한편, 숨진 사육사는 경력 20년 차로 어린이대공원 맹수 사육사로는 3년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육사가 동물에게 물려 사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